Loon

국방장관 후보 “대한제국이 일제보다 행복했겠나” 망언

파사현정 2023. 9. 25. 18:31

12·12 및 5·16 군사 쿠데타 옹호에 이어 “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”는 발언으로 ‘친일 식민사관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“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느냐”고 말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.전문가들은 해당 발언이 “전형적인 식민사관”이라고 지적했다. 

 

25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‘장군의 소리’를 보면, 2019년 8월14일에 올라온 ‘[특별대담] 한일갈등, 지소미아 어떻게 될 것인가?’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신 후보자는 “문재인 정부는 의도적으로 한일관계를 악화시켰다. 이럴 때 국민이 바로잡아야 한다. 반일과 극일이 무엇인가 또는 19세기 말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”며 이같이 말했다.그는 당시 조선을 두고 일본과 패권 경쟁을 벌인 청나라, 러시아 등 열강을 언급하며 “역사에 가정을 둘 순 없지만 그 당시 누가 이기더라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대한제국에는 재앙이었다. 조선을 승계한 대한제국이(에) 무슨 인권이 있었나, 개인의 재산권이 있었나.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느냐”고 말했다.

 

이에 대해 정태헌 고려대 교수(한국사학과)는 “신 후보자의 발언은 전형적인 뉴라이트 사관, 제국주의적 식민사관”이라며 “해방되지 말고 사실은 그냥 일본 식민지로 있는 게 나았다는 생각”이라고 지적했다.일본 제국주의가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기 만들어낸 식민사관은 조선은 스스로 무너졌고 일본의 침략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. 뉴라이트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왔다. 정 교수는 “이런 역사의식의 소유자가 국방 책임자가 된다면 외침 위협이 있을 때 바로 꼬리를 내릴 것”이라고 비판했다.

 

 

출처 : 한겨레, [단독] 국방장관 후보 “대한제국이 일제보다 행복했겠나” 망언, (2023.9.25.)

https://www.hani.co.kr/arti/politics/defense/1109972.html

 

[단독] 국방장관 후보 “대한제국이 일제보다 행복했겠나” 망언

신원식 전형적 식민사관 논란

www.hani.co.kr